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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 디오니소스의 배경과 일화 알아보기

by YODA요다 2024. 3. 16.

1. 디오니소스 배경

디오니소스를 알아본다. 그는 풍요의 신이다. 풍요로움과 여유 있게 와인을 한 잔 즐기는 모습은 어울리지 않는가. 포도주를 주조하는 신이기도 하다. 또 풍요로움은 기쁨과 황홀경을 아우르기도 한다. 그래서 그는 기쁨, 더 나아가 쾌락의 신이기도 하다. 쾌락의 이면엔 방탕함이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디오니소스를 깊이 있게 알고 싶다면 그의 탄생 과정과 가정환경 등을 알아볼 필요도 있다. 

그는 신들의 왕 제우스와 아름다운 여성 인간 세멜레 밑에서 태어났다고도 전해지며 레테 밑에서도 탄생했다고 전해지는 등 많은 소문이 내려져 온다. 전자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전해진다. 그녀는 제우스의 사랑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아이를 갖게 된다. 그런데 헤라는 그런 그녀를 질투 시기해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렇게 음모를 꾸민다. 평범한 여자로 변신해 자꾸 그녀에게 접근한다. 그리고는 당신의 남편이 제우스가 맞는 것인가에 관해 생각하게 하였다. 세멜레에게 사랑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의심을 심은 것이다. 이후 그녀는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 한 가지 요청을 들어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제우스는 사랑하는 여인의 부탁이었기에 흔쾌히 스틱스 강을 걸고 알겠다며 맹세한다. 그러자 본인이 정말 자신이 생각하는 제우스가 맞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한다. 그러면서 직접 확인하고 싶다며 본모습을 자기에게 보여달라 요청한다. 제우스는 큰 맹셀 했기 때문에 소원을 이뤄줄 수밖에 없었다. 어쩔수 없이, 광채를 관장하는 신으로서 본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휘황찬란한 후광과 번개의 섬광 등으로 무장된 그의 모습이 드러났다. 순간 그녀는 그 강렬한 빛에 그만 타버리고 만다. 허나 그녀는 아이를 배고 있었다. 제우스는 그녀에게 있던 아기를 직접 꺼낸다. 그리고 아직 다 성장하지 못했기에 자신의 허벅지에 넣고 키우기로 한다. 그 속에서 영양분을 받고 모두 성장한 아기는 세상 밖으로 나온다. 그 아이가 바로 디오니소스다. 

그 탄생 이야기가 여러 구전으로 내려오는데 하나는 제우스가 자연의 정령들인 님프들에게 잘 보살펴주라고 부탁하여 길러지는 것이다. 또 다른 얘기는 이렇다. 태어난 아이는 12신 중 하나인 전령의 신 헤르메스에게 전달된다. 이때 세멜레의 자매 이노라는 여성이 있었다. 그녀에게 헤르메스가 아이를 전한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남자아이지만, 여자아이처럼 양육해달라는 제우스의 부탁이었다. 그 이유는 질투의 신 헤라의 눈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남자아이는 여장을 주로 하게 되며 여자아이같이 성장한다. 그런데 여지없이 이 사실을 눈치챈 질투의 신 이었다. 육아하던 그녀의 남편은 헤라의 능력으로 환각을 보게 된다. 그의 취미는 사냥이었는데, 어느 날 거대한 사슴이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한 그는 활시위를 당겨 제압한다. 그렇지만 알고 보니 사슴이라 착각한 그 생명체는 바로 아들이었다. 더욱 미치광이처럼 변한 그는 도리어 이노와 다른 아이에게까지 공격적으로 변했다. 이노는 그를 피하려다 다른 아이와 바다에 몸을 던지게 된다. 이러한 여러 비극과 얽힌 탄생 배경을 가진 디오니소스였다. 

 

2. 디오니소스 일화

이 자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 사티로스와 관련된 이야기다. 사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몸의 반은 사람의 모습이고 나머지 반은 짐승의 형태를 보인 정령을 뜻한다. 그중에 디오니소스와 연관된 독특한 사티로스가 있다. 그자를 실레노스라고 불렀다. 이 자는 님페와 사랑을 나눴고 암펠로스라는 반인반수를 탄생시킨다. 암펠로스와 디오니소스는 아이 때부터 친했다. 그런데 둘의 우정이 묘했다. 디오니소스는 그를 이성적으로 좋아했다. 같이 어울리며 운동을 할 때는 몸이 닿게 되는데 그 기분을 즐겼다고 한다. 그래서 눈치채지 못하게 넘어지며 암펠로스에게 깔리기도 했고 그만큼 그를 사랑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아버지인 제우스에게도 인사하게 하며 연인이라 말했다고도 전해진다. 그는 암펠로스를 사랑했다. 그래서 그에게 신으로서 조언을 한가지 해준다. 수컷인 소를 조심하라고 일러준 것이다. 조언 이후 어느 날 암펠로스는 물가 근처에서 수소를 발견하게 된다. 허나 그는 겁도 없이 수컷 소를 올라타 조종하려 했다. 그때 어디선가 벌레떼가 나타나고 수컷 소는 전속력으로 달린다. 그 과정에서 수소 위에 탔던 암펠로스는 언덕 암석에 떨어지며 크게 다쳐 죽게 된다. 그것을 안 디오니소스는 깊이 슬퍼한다. 마음 같아선 그를 따라 지하세계로 가고 싶었지만 불멸의 몸이라 죽을 수 없었기에 서러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한 그는 암펠로스의 무덤 위에 가장 소중히 여기는 포도나무를 심었다. 어느 날 나무는 무럭무럭 잘 자라 포도 열매까지 푹 익었다. 그는 열매를 따서 즙을 짜냈고 그것을 숙성시켰다. 많은 사람이 맛보고 감탄했다. 이후 그는 포도나무를 여기저기 널리 퍼뜨리며 암펠로스를 기리기도 하였다. 그것이 포도주가 탄생한 유래이며 디오니소스가 포도주의 신이 된 연유 중 하나다. 

디오니소스와 관련된 또 다른 일화가 있다. 아리아드네라는 인물과의 이야기다. 그녀는 크레타라는 섬 왕국의 공주이자 디오니소스의 부인이다. 공주의 아버지는 미노스라는 왕이었고, 어머니는 파시파에라는 왕비였다. 왕비는 동물인 소와 사랑을 나눴고 그 후 낳은 자식이 바로 반은 인간의 몸이고 목 위로는 소인 미노타우르스 였다. 왕은 크고 복잡한 미로를 만들어 그 속에 반인반수를 가두었다. 그리고는 매년 젊은 남녀를 제물 삼아 조공하곤 했다. 어느 날은 아테네 왕자 테세우스가 반인반수를 처단하러 숨어들어왔다. 그때 아리아드네는 그를 보고 반했고 도움이 될만한 무기를 준다. 검과 실타래였다. 실타래를 이용해 복잡한 미로 속에서 다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운것이다. 결국 미노타우르스를 없애는 데 성공한 테세우스는 실을 이용해 무사히 빠져나왔다. 그리고 조공으로 바쳐진 젊은 사람들과 아리아드네와 같이 그 지역을 탈출한다. 이 이야기를 보면 그와 아리아드네가 사랑을 하여 부부인 것 같은 스토리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 디오니소스와의 인연이 맺어진다. 

몇몇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크게 2가지다. 낙소스라는 섬이 있다. 어느 날 테세우스와 그녀가 그곳에서 함께 지냈다. 그때 그는 잠든 그녀를 두고 떠나고, 나중에 디오니소스가 찾아와 그녀와 만나 부부가 되는 이야기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디오니소스가 그녀를 두고 떠나라고 말한 것으로 구전된다.

이처럼 디오니소스 일화는 사랑의 관점을 다채롭게 다루며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